뭔가 신나고 깨부수는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은 영화가 있는 반면에,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한 영화가 그리울 때가 있다.

 

HER..

 

라는 영화는 그냥 스치듯이 광고를 볻 기억은 있지만,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다가 우연한 기회에 소개를 받아서 보게 되었다.

 

밤 10시쯔음하여 보는 영화였는데, 제법 잘 어울렸다.

 

 

 

영화는 어느 미래의 시점인 거 같다.

제법 편해보이는 사회. 그러나 계속적인 발전의 중간 과정에 있는 사회. (OS가 판매이후에 리콜인지... 사라질 수 있다니...)

 

 

 

그럼에도 인간 관계의 속성은 크게 달라지는 게 없는가보다.

 

헤이짐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고, 만남은 그래서 항상 어렵다.

 

 

그녀(HER)의 장점은 지극히 나만 생각하면 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다.

 

그녀에겐 미안하지만, 관계가 어느정도 진행될 때까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 같은 거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 약간의 시늉 정도면 충분하다.

그녀는 내게 절대적으로 친절하고, 내 기분은 배려한다. 아마도 내 목소리의 어떤 떨림이나 머뭇거림을 몇 미리세크의 단위로 인지할 것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익숙해지고 편해진다.

인간 관계를 가장 안정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가장 초기에 확보되다 보니, 쉽게 그녀에게 동화되어 가는 것일 수도.

 

다만, 그녀가 철저히 인간..을 표방한다는 느낌은 꽤나 이질적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나 표현하는 것이 그녀에게 터부시 되는 한가지 수칙일 정도로.

 

저런 게 진짜 사랑일까, 저런 사랑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사랑을 한다.

본인도 그 관계에 의문을 갖게 되지만, 그녀의 능숙함으로 위기는 반전이 된다.

 

하지만, 설마했던 그 일이, 이 경우에도 일어난다는 점.

놀랍다.

설마?

 

슬픈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을까?

 

 

한가지, 마지막 엔딩의 장면은 잘 이해가 안된다.

옥상에서 그들은 무엇을 보고자 느끼고자 한 것일까?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잭 리처  (0) 2013.10.03
세인트 엘모의 fire (열정)  (0) 2010.09.18
일본 영화 세편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좋아해)  (0) 2010.05.15
오펀 : 천사의 비밀  (0) 2009.08.31
국가대표  (0) 2009.08.31

언젠가 비슷한 첩보물류의 탐 크루즈 영화가 많이 나오네...라는 생각을 하였고, 그 중에 대표적인 작품은 MI3 였다... 그리고 내가 당시에 본 영화도 MI3 정도..

 

어떠한 시기였는지 지금 기억은 잘 안나지만, 작년부터 따져보면 그리 영화보는 편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MI3도 당시 아다리가 잘 맞아떨어진 덕에 봤을 듯. 누구랑 봤을 꼬... ㅡㅡa

 

 

아무튼 그러다가 오늘 탐의 영화 리스트를 보다가 내가 놓친 영화가 뭔지를 알게 되었다.

 

잭 리처.

 

 

엄청 뛰어난 군 수사관.

그러나 그 화려함을 뒤로 하고 완전 자취를 감춰버린 그.

 

영화 초반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총기 사건이 발생하고, 조속한 수사로 유의자를 잡는다.

용의자가 남긴 한 마디. Get Jack Reacher.

 

찾을 방법이 없는 잭 리처가... DA와 담당형사가 '어떻게 찾지?' 하는 순간에... 지발로 나타난다.

 

결국은 그렇게 뻔해 보이는 사건의 내면을 잭 리처의 추리로 숨가쁘게 진실에 접근해 나가다가

갑자기 액션물로 전환해서 말도 안되는 액션을 선보이며

다소 황당하게 끝이 난다.

 

열중해 보던 내가 민망해지네.

 

내가 왜 이 영화를 기억하지 못하는 지 알게 되었다. 이러니 관객들에게 큰 환영은 못 받았을 터.

당시에 탐이 나이티앤데이 부터 시작해서 이런 액션 영화에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나오니, 역활을 비슷한데, 추리는 엉성하고, 액션은 비현실적이고, 사건이 황당하게 해결하는 이런 영화는 다른 블럭버스트에 비해서 인기몰이하기에는 좀 부족했을 듯 싶다.

 

설정은 나쁘지 않았는데, 개연성도 없이 뚝 떨어진 분이라, 내년에 2가 개봉예정인데, 얼마나 더 나아졌을 지.

 

원작이 있는 작품인데, 잠시 검색을 해보니, 엄청나게 많은 편수의 시리즈물이었다.

난 처음에 톰 크랜시 원작인 거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스토리가 탄탄할 줄 알았었는데, 여기서부터 어긋났다.

 

내맘대로평가 ★★★☆☆

 





25년이나 지난 영화다. 세상에...

문득 오랜만에 주말 같은 주말을 맞이하게 되면서...
이제야 휴식다운 휴식을 취한다.

뭐할까 생각하다 이전에 다운 받아 놓은 영화를 역순으로 정렬해서, 받아놓았지만, 보지 않고 있던 영화를 하나씩 체크하는데 이 영화가 걸린다.

그래서 플레이했다.

한번쯤은 봐야할 영화라고...

내가 왜 이영화를 받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오프닝에서 출연배우들 이름이 나오는데, 거기 엘리 세디 가 뜨길래
아... 아마도 엘리 세디 때문에 받았을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제곡도 유명한 곡이기도 하지만.

보고 난 뒤에나 25년이나 지나버린 영화 인줄 알았다.
세월이... 참...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
지금은 어떻게 지낼까..?

영화 내용은 괜찮았다. 좀 더 젊은 때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 영화를 봤다면 더 많은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드라마 프렌즈가 이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왔을 거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7명의 주인공 중에 한명 정도는 죽을 거라고 보는 내내 생각이 들었는데, 의외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저런 생활이 그냥 마음 먹기로 달라질 수 있을 까 싶었는데, 인생이란 의외로 쉽게 바뀔 수 도 있을 거 같다. 게다가 그들은 젊지 않은가...

젊음.

언제가 이 젊음이 무척이나 그리울 거 같다.

나도 그들과 같은 젊음이 있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뒤 왠지 모를 아련함이 있다.


병원 어딘가의 구석에 걸려 있는 게시판에 시간 여행에 대한 몇 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 중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소개되고 있었다.

러브레터 이후에 종종 일본 영화를 접하고 있지만 (공포물 제외) 다소 차분하고 느린 전개가 많다보니, 다운 받아 놓고도 손이 잘 안가서 보관된 영화들이 제법 있다. (참고로, 내 하드에는 약 300-400편의 영화가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본 듯한 기억이 있어서, 한번 봐야겠구나 싶어서 내 하드를 뒤져보니,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를 내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착각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어쨌든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다운 받은 후 볼려고 잠깐 중간에 찍어 보니, 남자 주인공이 dull한 것이 맘에 안들어서, 여자 주인공이 귀엽게 나오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를 먼저 보았다.

참고로, 요즘에 늦은 퇴근 후에 보는 영화라.. 제 시간동안 연결해서 잘 못 보고, 두번에 나눠서 보거나 하는 일이 많이 있다.
다음날은 늦게 잔 덕에 아침에 겨우겨우 일어나고 하루종일 힘들어 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1.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는 예전에 보았던 히로스에 료코의 '연애사진' 이라는 괴상망측한 영화와 좀 닮아있었다. 그 영화는 중반부터 진행이 이상하게 되어, 무슨 이딴 영화가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영환 그렇지는 않더라.
'러브레터'나 '연애소설(차태현의 슬픈 사랑이야기)' 같은 뒤늦은 사랑의 발견이라는 풍의 영화라 무척이나 내가 좋아하는 류의 영화이지만, 요즘은 피곤하고 지쳐서 그런지 확~~ 와닿는 느낌은 오지 않았다.

귀여운 여자 주인공이 맘에 드는 영화... (안경을 벗으니 더 나아보였음)





지금 보니, 남자배우가 노다메에 나왔던 사람이구나. 드라마를 안봐서 몰랐음.





2.
감성에 충만한 마음으로 며칠뒤 집으로 갔을 때 보게된 영화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뭐가 시간 여행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봤는데, 그게 시간여행이라는 이야기였음.
좋은 영화였다. 네이버에 보니깐 뭐가 열심히 분석하고, 뭐가 오류지 않냐는 이야기가 있던데, 읽어봐도 별 시덥지 않은 것들을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
누군가를 사랑해오다가 (그것도 서로를) 그것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슬픈 일로 이어진데도, 그 사랑을 믿기에 기꺼이 다시 선택을 하는 그녀를 보면서 (그 여자분은 대학을 가서 주위사람들의 많은 대시를 받을 만한 외모를 가진 분인데, 영화상 그러지는 않았음) 나라도 그런 귀여운 아들이 있음을 안다면 포기하기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남자에 대한 사랑의 각인에 집착은 둘째 치더라도.
글을 적을려니, 이상한 내용만 적히는데, 어찌됐든 정말 좋은 영화다. 정말...
사랑하는 누군가 생긴다면 같이 보고 싶을 정도로.







3.
좋아해 (好きだ: Su-ki-da)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니 더욱 확신이 들어 이전부터 볼려던 '좋아해'를 보게 되었다. 피곤함이 절정에 달하던 금요일 밤에.
잠을 며칠동안 누적으로 잘 못잔 상태에서 입안에 두군데가 헐어있고, 며칠만에 운동하러 가서 운동을 하고 난 뒤라, 금방이라도 뻗을려고 하는 상태임에도 미루면 더 못 볼거 같아서, 잠을 미루고 '좋아해'를 보게 되었다.

보면서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의 여자 주인공이 나오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유우지의 고등학생으로 분한 그 남자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여자 주인공은 맞으나 남자주인공은 내 예상과는 다른 사람이더군.

영화 이전에 주제곡인지 모를 '風'이라는 곡을 이전부터 좋아해서 듣고 했는데,
이 곡이 영화 전반에 나오는 유일한 음악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먹고, 안 그래도 피곤해 미치겠는 상황에서 영화는 나의 상태와는 무관하게 너무 나른하게 전개되었다.
간단히 추리면 30분도 안될 영화 이야기를 2시간동안 만들어낸 감독에게 박수.
영화의 풍경은 너무 좋았는데, 결말도 좋긴한데...

참.. 어리구나. 어렸었구나. 그땐 너무 어렸었어... 라는 추억스런 말을 아마 두시간짜리 영화로 만든다면 이 영화가 나올 것 같다.
너무 몰라서 내 감정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던, 나도 이런 내 감정이 뭔지 잘 모르던 그때의 이야기.
(지금은 그렇다고 그렇게 잘 안다고도 하지 못하고, 알아도 여전히 표현에는 서툴지만.)

사랑해..라는 말이 너무 흔한 이 세상에
좋아해.. 라는 말이 너무 절실하게 들린 영화





4.
아직 못다한 일들.
용기가 필요해.

'릴리슈슈의 모든 것', '베로니카 두번 죽다', '도쿄타워'. '공중그네', '언두' 등등 (일단 일본영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잭 리처  (0) 2013.10.03
세인트 엘모의 fire (열정)  (0) 2010.09.18
오펀 : 천사의 비밀  (0) 2009.08.31
국가대표  (0) 2009.08.31
붉은 돼지 엔딩 from HITEL MULTI동  (0) 2009.08.27

이 영화는 뭐랄까 제목에서 스포일러를 달고 있는 이상한 영화다.

TV 광고를 보고 비밀은 그거겠네 했던 나의 예측이 맞아버려서 조금은 시시해져 버렸다.





개봉이 7월 30일이니까 한달이나 지나서 본 영화구나.

뭐랄까.. 대충 스토리 전개가 예측이 되는 영화라서 개인적으로 그다지 땡기지 않은 영화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사람들이 괜찮다는 평을 해주고 있어서 보게 된 영화다.
러닝 타임 때문인지 초반에 전개가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조금 더 다듬어졌으며 어땠나 싶은 부분도 있고, 개개인의 사정이나 당연히 다 다르겠지만, 개인 사정을 다들 너무 복잡하게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았나 싶은 부분도 있다.

뭐.. 어쨌든 재밌게 본 영화다.
음악 부분도 괜찮고...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의아한 부분이 있는데, 중3밖에 안된 어린 친구를 과연 코치+선수들이 뛰게 하는 게 너무 당연하게 그려졌는데, 그건 좀 말이 안되는 거 같았다.(본인이 뛴다고 하여도, 말릴 일이지..) 실제 연습장면에서도 어린 친구가 장난으로 몇번 뛰는 건 있었어도 착지라던지 제대로 연습한 것도 아닌데, 그러다가 정말 큰 사고 나면 어쩌려구 그랬는가..하는 거다.

 

번호: 6574/6748    분류:MULTI  제목:[MP3] 붉은 돼지 엔딩...
화일:redpig.mp3    크기:3804553B  UP:96/09/28  DN:96/10/30  DN수:370
ID :ohnoname 검색어:MP3/REDPIG/돼지                              페이지:1/2

붉은 돼지 마지막에 자막이 올라오며 나오는 노래입니다.

아주 인상적인 노래죠.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마침 CD가 있어서 wav로 녹음해서 압축했읍니다.

거의 두시간이나 걸리더군요. 흐~

제목이 '가끔은 옛이야기를...' 이라던가...

애니동에 찾아보시면 원문과 번역을 같이 한

문서가 있을 겁니다.

좋은 노래를 많은 사람이 감상할 수 있기를 바라며...

ps. 첨 업이래요... 헐~

====================== 무단전제. 양해해주세요. 게담입니다.

 애니 음악실 - 박동빈(ACCESS)  ()
제목 : [가사] 붉은 돼지: 가끔은 옛날 얘기를..
#2390/8459  보낸이:최은석  (WSFD    )    01/21 15:54  조회:350  1/5
최은석   (WSFD    )
[가사] 붉은 돼지: 가끔은 옛날 얘기를..       01/21 15:54   79 line


가끔은 옛날 얘기를...(時には 昔の 話を)
~~~~~~~~~~~~~~~~~~~~~~~~~~~~~~~~~~~~~~~
           작사,작곡: 加藤登紀子   작사: 管野よう子
           노래: 加藤登紀子

[곡  명] 時には 昔の 話を
[작품명] 紅の豚
[장  르] 극장판 엔딩
[가  수] 加藤登紀子
[작곡가] 加藤登紀子
[작사가] 管野よう子, 加藤登紀子
[편곡가]
[가  사]
時には昔の話をしようか           가끔은 옛날 얘기를 해 볼까?
通いなれたなじみのあの店         언제나 가던 그곳의 단골가게.
マロニエの竝木が窓邊に見えてた   마로니에 가로수가 창가에 보였었지
コ-ヒ-を一杯で一日               커피 한잔으로 하루..
見えない明日をむやみにさがして   보이지 않는 미래에 모든 것을 바치고
誰もが希望をたくした.            누구든지 희망에 매달렸지..(*)

ゆれていた時代の熱い風に吹かれて 흔들리던 시대의 뜨거운 바람에 떠밀려
體中で瞬間(とき)を感じた.        온몸으로 순간을 느꼈어..
そうだね.                        그래...


道端で眠ったこともあったね       길가에서 잠든 적도 있었지
どこにも行けないみんなで.        아무데도 갈 곳 없는 모두가..
お金は なくてもなんとか生きてた  돈은 없어도 어떻게든 살아갔어
貧しさが明日を運んだ.            가난에 실려 내일이 왔고..
小さな下宿屋にいく人もおしかけ   작은 하숙집에 몇명이든 밀어닥쳐
朝まで騷いで眠った.              아침까지 떠들다가 잠들었지..

嵐のように每日が燃えていた       매일매일이 폭풍처럼 불타 올랐어
息がきれるまで走った.            숨이 끊어질 때까지 달렸었지..
そうだね...                      그래...


一枚殘んた寫眞をごらんよ         단 한 장 남은 사진을 보게
ひげづらの男は君だね.            덮수룩한 수염, 그 남자는 자네라네..
どこにいるのか今ではわからない   어디에 있는지 이제는 알 수 없는
友達もいく人かいるけど.          그런 친구도 몇명인가 있지만..
あの日のすばてが空しいものだと   그날의 모든 것이 허망한 것이었다고
それは誰にもいえない.            그렇다고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지..

今でも同じように見果てぬ夢を描いて지금도 그때처럼 이루지 못한 꿈을 그리

走りつづけているよね.            끝임없이 달리고 있다네..
どこかで...                      어딘가에서...


(*) 이 두 줄은 좀 심하게 의역했습니다(제대로 읽은 것인지도 좀 의심스럽
   지만...).  먼저 첫째 줄의 "무야미니"는 '지나치게'라는 뜻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타쿠시타'는 세가지 뜻이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만,
   대강 '의탁하다. 핑계삼다. --을 빌어 자신을 나타내다'라는 뜻으로 나
   뉩니다. .....  어쨌든간에 이 두 문장에서 나타나는 정서는 '헛됨, 황
   당함'이 아니라 젊은 날의 이상에 대한, 과도하게 보일 수도 있는 강한
   집착이라고 보았기에 이렇게 말을 바꿨습니다.
; ----------------
[P    S]
   "붉은 돼지"를 안 본 동기에게 이 노래 가사를 들려주었더니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담배를 한 대 피워 물었다.   아마 내가 "붉은 돼
지"를 보면서 느꼈던 정체모를 쓸쓸함을 그 친구도 노래를 통해 느꼈었던
것 같다.(그리고 나선 예의 그 "87년에..."가 나왔는데, 어딜 가나 87학
번들이 욕을 먹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 "87년" 타령이다...).
   늘 다니던 단골 가게, 길가에서 잠든 젊은이들, 커피와 가난 그리고
담배로 채우는 나날들, 작은 하숙집,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 그리고 무모
할 정도로 미래를 꿈꾸는 청춘들... 이것은 1970년대와 80년대 초반을 살
았던 우리 선배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간직했던 푸르른 꿈이 드리워진 것이기도...
   때문에 만화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대상을 읊고 있는 이 노래는
청춘의 꿈과, 그것이 어떻게 스러져가면서도 이어지는가를 담담히 바라본
다는 점에서 "붉은 돼지"의 엔딩 곡으로 아주 적절한 것으로 느껴진다.
   아무리 그것이 지나친 기대였다 할지라도 꿈에 걸었던 젊은 날의 "모
든 것이 허망하다고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도 어디선가 채 이루지 못한 꿈을 그리며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포르
코 롯소가 "그건 인간들의 일이야"라고 그가 몸 담았던 제도적 틀을 부정
하면서도 나는 것 자체는 결코 부정할 수 없었던 것처럼....
   여기에 1920년대의 이태리공산당(PCI)의 창당이라든지, 코민테른, 혹
은 그람시나 라브리올라의 이름을 넣어서  "현실에서 도피했다"고 욕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  명성을 떨치려는 커티스의 꿈이나, 날
고 싶어하는 포르코의 꿈, 어느 것도 다른 것에 의해 부정되지만은 않는
것 역시 이런저런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살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여
백이라고 보고 싶다.
(이런이런... 또 딴 얘기를..)



이 영화는 전에 어느 책에선가 소개된 거 보고, 봐야겠다고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 놓았다가 잊혀진 채로 있었으나
며칠전에 케이블에서 방송되고 있는 것을 보고 앞에 몇 분을 못 받다는 이유로 다운 받아서 (실결제..) 보게 되었다.

캐나다에서 제작된 영화라 제작사가 좀 생소하였으며, 기대 만큼 재밌게 본 영화였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블레이드3에서 알게 된 배우이데, 당시 상당히 멋진 몸을 가지고 있어서 많이 부러워 했었는데, just friends 나 waiting 에서는 몸보다는 성격으로 맘에 드는 배우로 변했다. (물론 개인적인 성격을 내가 알긴 어려우나..)
액션보다는 코믹쪽으로도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거지.

나머지 두명의 주연 배우는 이름 모르는 분들이시다.


세명은 대학때 만나서 도둑질을 위한 완벽한 계획을 모의하는 모임을 만든다.
움직임이라던지 문을 딴다던지, 보안기기를 해결한다던지, 경비의 움직임을 실제로 체크해서 계획에 완벽성을 가하고, 모의 실험을 하면서 빠진 부분을 확인하여서 자료로 제출하며, 서로에게 검사를 맞는 식이다.

어쨌든 본인들의 취미에 만족하며 재미를 취하던 차에, 그 계획서가 좀도둑에 의해 빼앗기게 되고, 며칠이 지난 후에 실제로 이들의 계획을 그대로 적용한 방법으로 절도가 일어나게 된다.

덜미를 잡힌 그들에게 수억의 무기명 채권을 탈취하기 위한 계획을 요구하는 누군가가 나타나게 되고, 거기에 엃힌 이야기다.



지금보니 라이언이 이 영화 이후에 블레이드3를 찍었구나. 2011년에 그린 랜턴이라는 영화에 이름이 올라가 있던데, 아마 주연이지 않을까 싶다. 그린 랜턴은 마블의 히어로의 한명으로 수퍼맨 급의 히이로인데, 나도 사실 만화를 본 건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이것도 나중에 개봉하면 재미있을 거 같다.




[스포일러] 일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는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 대충 예상이 가능해서 (요즘은 왠만하면 다 반전이 들어가 있으니까 조금만 삐닷하게 보면 반전이 예상이 된다만) 반전을 나는 예측해 냈지만.... 반전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면 영화적 재미가 감소되니까 이런 건 모르고 보는 것이 좋을 듯... (이라고 하고 이런거 적는 나는...?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