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3일 토요일
일주일 넘게 비오는 날씨에 날은 주적주적.. 우중충한 상태로 주말을 잠으로 맞이하다가 오랜만에 온천을 가자고 하여 병원을 들렀다가 10시반쯤 출발.
정아식당에서 닭볶음탕을 먹고 싶었지만, 혼자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전화 해보니 가게도 열지 않은 듯 (주말 12:30~22:30, 평일 4:00~22:30).
마땅히 갈 곳은 없으니, 약암온천으로 가면서 적당한 곳에서 먹어야 겠다라고만 생각했다.
막상 나와보니, 반 고속도로 같은 길을 계속 달리는 데 당연히 양 길가에 식당은 커넝 마무런 가게도 없다가 온천은 10여킬로 앞두고 일반 국도같은 길이 나온다.
그러다 1차선에서 국밥&왕돈가스라는 간판에 얼른 차를 밖으로 빼낸다.
국밥이 적혀 있지만, 가게 메뉴에는 돈가스 계열의 여러 메뉴가 많이 보인다. (생선가스, 정식 (돈가스+생선가스))
그래서 시킨 메뉴는 '왕돈가스'
조리하시는 것 같지 않은 아저씨 한분이 많이 않은 손님들 서빙하시느라 바쁘시다.
메뉴를 시킨지 얼마되지 않아 멀~건 스프부터 내어주신다.
좋다.. 이런 스프 ㅎ
후추를 뿌리고 가볍게 얌얌하고 있는데 (잘 못 먹으면 입천장 확~), 돈가스랑 밑반찬을 주신다.
적당히 크기! (제법 크다)
달작지근한 소스!! (내가 좋아하는 맛)
밥도 너무 적지 않고...
된장 베이스의 국까지 주시니, 포천의 한 가게가 생각난다.
열심히 먹고 나니 제법 배가 부르다.
나중에 다른 손님들도 오고, 아저씨가 더 바빠 지셨는데, 계산하기 위해서 좀 기다리다가 보니, 나름 조리장에 서빙까지 담당하시고 계셨다.
오전 시간이라 혼자 계신건지, 암튼 7천원 드리고 먹는 왕돈가스집 치고는 내 맘에 쏙 드는 집이다.
약암온천으로 조금 더 가다보니 돈가스클럽이 있던 건 함정?
온천에서 찍은 사진은 없구나.
비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점심시간 정도에 갔음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다.
세면보다는 온천을 살짝 즐기다가 돌아왔다.
간만에 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