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으로 온 지 벌써 세달이 지났다.

 

뭐가 뭔지...

 

새로운 곳으로 와서 하나부터 여덟까지 적응해 가면서, 살 건 왜이리 많고, 할 건 왜이리 귀찮은지...

시간이 세달쯤 지나니 어째 적응은 된다.

 

물론, 일이 많다고 투덜투덜...

 

 

서울은 그냥 싫었는데, 서울도 그냥 사람 사는 곳이다.

어딜 그렇게 다니려고만 하지 않으면, 그냥 별 다른 걸 모르고 살겠다.

다니는 건 아직도 힘든 부분이다. 대중교통이든, 자가용이든.. 특히 나는 대중교통에 몸을 맡기면 쉬 피곤해지는 터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이것도 적응이 되는 건지. 택시를 자제하는 중이다. 적당히 자제..ㅎ

 

5월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해야지 해야지.

언제?

이래서 알아보니, 목동에 수영장도 많다. 물론 좋은 곳은 터무니없이 비싸다.

청소년수련관은 생각보다 너무 싸다. 시설이야 경험이 없어 비교할 곳도 없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설렘따위는 없더라.

그냥 어푸어푸... 하다보면 늘겠지.

 

숨쉬기, 발차기.. 두가지가 잘 안된다. 초보에겐 그 두가지가 전부이건만...

강사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늘거라고 했다.

무슨 말씀? 난 어차피 포기를 모르는데?

그래서 웃어줬다.

그리고 며칠 지나니 늘긴 늘더라.

다음달이 지나면 자유형 정도는 하겠지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매일매일이 논문논문논문.

다요트한다고 식사는 불만투성이 대충때우는 한끼.

 

대구는 나 없이도 잘 굴러가고, 나는 이냥저냥 외롭다.

 

그렇다. 일 한다고 단조로운 일상에 묻혀서 전혀 몰랐는데, 나는 외로운 거였구나!

에구.. 어쩌겠는가?

 

 

 

 

.... 일기는 일기장에... 외래 보다 뭐하는 건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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