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의 상당 부분의 사진은 '별이셋( http://blog.naver.com/1991bada ) 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가져왔습니다.
가져오면 안되는 건 아니겠지요?
상업적 이용은 하지 않겠습니다!!

사진을 가져오게 된 이유는.. 차차 말씀 드리지요.



5시50분 경 소낭 촌장님의 우렁찬 기상을 알리는 소리에 잠을 깨었다.
어제 비도 오고, 태풍이 근접한 상태라, 대부분이 오늘은 오름 등반이 없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부다.

슬리퍼에 간단히 나오라고 해서 진짜 간단히 나갔음. (사진기 가져갈걸~ ㅡㅜ)

약 30분 정도 차를 타고 어딘가로 흘러갔다.
날씨는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비가 쏟아질 상태는 아니었다. 언제 바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도착한 곳은 '용눈이오름'
촌장님이 이곳의 사연을 이야기 해 준 즉, 제주도에 기념관도 있는 모 사진작가가 사랑한 오름이란다.
눈물이 날 것 같은 오름...

그리고 평생 지금껏 맞았던 바람(?) 보다 더 많은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이란다.

다행히 슬리퍼를 끌고 올라가는 오름은 그리 힘든 편은 아니었고, 간간히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어찌나 경치가 좋은지..
사진기를 가져 올걸~하고 많이 후회했다.



이 사진 또한 소낭에게 퍼온 것. 살짝만 보여드린다. 아마도 이 상태에서 뒤를 돌아서 사진을 찍는다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으리라.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부드러운 많은 바람을 즐길 수 있었고, 정상에 올라서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강한 바람에 흠뻑 젖을 수 있었다. 주위 풍경도 너무 좋고...

그렇게 오름을 다시 내려와, 해안도로를 돌아 다시 소낭으로 왔다. 그리고 아침식사...
그리고 다들 작별..

10시까지 체크아웃이라.. 좀 여유있는 나는, 잠시 누워서 쉬다가 9시 50분 쯤 나왔다.

소낭에서 길을 건너,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린다.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제 우도를 버린 것이 너무 아쉽다. 그렇다고 우도로 향하긴 어려울 것 같고
원래 계획대로 8 올레길를 걷기로 했다.

어떻게 되겠지.
어차피 다른거 할 것도 생각해 놓은 게 없어서 선택 사항이 없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3000원) 서귀포 중앙로터리에서 버스를 갈아탈 요량으로 한참을 실려갔다.

소낭에서 같이 나온 어제 본 기억이 별로 없는 한 여행객과 (그 분은 우도로 갈 생각으로 일단 성산항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함께 버스를 타고 가다 인사를 나누고 총 1시간 40분가량 버스를 타고 가던 중 비는 쏟아지고...

서귀포 중앙로터리에서 시간을 절약할 생각으로 택시를 잡아타고 월평마을 송이수퍼로 향했다. (택시비 6천얼마..)


송이수퍼에 들러 꿀빵 하나를 사서 입에 넣고, 우의를 갈아입고 마음을 다 잡고 8 올레길에 올랐다!



비가 왔다 갔다 하지만, 조금씩 계속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 카메라를 손에 들기가 힘들어 그냥 가방에 넣고 걷다 보니,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 위의 사진은 별이셋 님 블로그에서 퍼온 것.

약천사를 잠깐 안으로 들어가서 가볍게 둘러보고 나왔다.


선궷내를 들어가서는 길을 잃어버려서 그냥 방향을 못 잡고 그냥 걸어다니다 보니, 다시 올레길을 찾을 수 있었다.
'우천시에는 하천이 넘쳐 위험하니 우회하세요' 라니... 그런 표지판 못 봤다. 하천에 비도 많고, 발도 다 젖었다. ㅡㅡ
주위에 다른 사람도 하나 없이 혼자서 계속 걷고 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냐는 생각도 들지만, 무작정 걸어보자. 까짓거!

1코스가 끝나갈 때 쯤 시간이 1시가 넘어가고 있어서 대포포구에서 식사를 했음. (한치 물회, 15000원)


(식당에서 찍은 사진)

밥 먹고 나니, 배 불러서 더 걷기가 힘들다. ㅡㅜ






주상절리 쯤 가서부터는 바다도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함.

가방에서 사진기를 꺼낼라다가 비바람이 불어닥쳐서 완전 젖었음. ㅡㅜ






파도가 난리가 났다.
저 회색빛 거품이 보이는가? 저 거품이 날라와 발 앞에 떨어지기도 했다.





배릿내 오름을 가느냐, 그냥 패스하느냐?? 그것이 문제였다.









첫번째 사진을 잘 봐야한다.
배릿내 오름은 올라가는 코스로 결국 다시 내려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표시가 잘 되어있지 않다.
그런 사항을 잘 모르고 가는 경우, 배릿내 오름을 무한 반복할 수 있다.!!!!
그렇다. 내가 그랬다. ㅡㅜ
힘들어 죽겠구만, 배릿내오름을 두바퀴 돌았다.
이게 오르막길인데다 비가 와서 나무로 된 곳이 아닌 곳은 미끄럽기 까지 한데 두번 돌려니...

처음 정상에 오르면 기분이 무척 좋다. 주변도 돌아보고.. 자.. 이제 빨리 가야지했는데...

그래서 내려가는 길인데, 이상하게 다시 오르막이 나오더라.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열심히 걷다 보니, 배릿내 정상이 또 나오더라. 헉...!!

최근에 '인셉션'을 봐서 그런지, 내가 꿈을 꾸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려가는 길도 먼데, 또 그길을 다시 갈 생각을 하니 짜증이...


내려가는 길을 다시 주의를 기울려서 결국은 길을 빠져나왔다. 힘들었다. 여기서만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배릿내를 끝내는 쯔음하여 세번째 보이는 징검 돌다리가 있는데, 우천시에는 다리로 우회할 수 있다는 것을 돌다리를 건너고 나서야 알았다. 저기도 길이 있었네.. 했다.

그냥 올레길 표시가 돌다리 걷너라고 표시가 되어 있길래 그냥 건넜는데, 사실 돌다리 중간쯤에 머리를 빡빡 깎고 상체 1/3 정도에 문신을 하신 두 분이 앉아서 물놀이(?)하는 중이셔서 날 물속으로 던져버린다던지, 짐을 빼앗긴다던 지 오만가지 상상을 하고 슬금슬금 건넜음.
나 한번 그냥 쳐다보고 관심없어 하셔서 얼마나 속으로 안심을 했는지... ㅡㅡ;;;





중문해수욕장!

이 사진에는 참 평화로운 사진이지만, 내가 있었을 때는, 왜 방송국 카메라 한대와 리포터로 보이는 여성 한분이 열심히 바다를 찍고 있었음.

내가 해변을 건너려고 하니, 어떤 아저씨가 지금 태풍 경보라서 들어가면 안되니 나가라고 해서, 내가 쪼~기 보이는 나무계단으로 해서 올라가겠다고 설득하고 해변을 지났다.

발이 젖은상태에서 이제는 모래까지 신발에 들어가고, 발은 푹푹 빠지고...
해변을 걷는 게 이렇게 힘들다니..

그렇게 걷다 나무계단을 이용해서 아래와 같은 해변을 따라서 설계된 길을 걸음.
(요곤 내가 찍은 거, 올레길이라고 표시된 거 보이죠?)





참 여유로와 보이는 사진이죠?

하지만, 내가 하얏트호텔에 이르르자 갑자기 바람이 쌩하고 불면서 우의가 완전 뒤집히고, 바람에 몸이 날라갈 듯한 정도..

게다가...



장마로 인해서 해병대길은 폐쇄가 되었다!!!
헐...

더 이상 올레길을 진행할 수 가 없었다. 길이 막힌 데다, 이제 태풍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서 걷는 일 자체가 불가능해짐.

그래서 바로 앞에 있는 하얏트 호텔로~~

 

요곤 내가 못간 나머지 올레길... 언제가 다시 한번!









사실, 하루정도는 나도 호텔에서 럭셔리하게 휴양을 하는 거야!! 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기에, 하얏트호텔로 거침없이 들어오게 되었지만, 내 꼴을 완전 거지꼴.. 완전 젖어서 물이 뚝뚝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숙박되요?' 하고 물었다.

태풍이라 방이 제법 비어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방이 두 개(두 종류?) 밖에 없단다.
하나는 온돌방에 침대가 하나 있는 방, 다른 하나는 트윈 침대 있는 방.

그래서 온돌방에 침대 있는 방으로 달라고 했음.
(조식포함 31만원정도)








옷도 신발도 다 젖어서 저녁은 그냥 룸서비스를 시켰다. (파스타 + 샌드위치 : 36000원, 세금별도)

빈둥빈둥거리면서 TV 보고 놀다가 맥주도 한잔 마시고 (버드와이져) 잤다. 푹~~




참... 호텔 묵으면서 프론트에 세번 전화했는데
첫번째는 TV가 소리가 안나와서 ( 금방 고쳤음)
두번째는 방에 엄청 큰 거미가 나타나서 ( 금방 잡아주고 갔음. 올때까지 이 거미는 방을 헤집고 돌아다님)
세번째는 룸서비스 식사를 마치고 그릇을 내놓는다고 들고 나갔다가 방이 문이 닫겨서.. ㅡㅡ;
   나 맨발.. (다행이다. 옷을 입고 있어서)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객실 말고, 어떤 문 여니까 여러 짐들이 보이는 컴컴한 방.. 거기에 전화가 보여서 2번 눌러봤는데 프론트 연결되더라. 얼마나 고맙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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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발권 받았다.
아시아나 비행기

11시 40분에 출발하는...
인증샷!

내 자리 9F는 창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창이 없다!!!!!1
이럴수가.. 바로 우영이 한테 문자 보냈다. '창이 없다구!! ㅡㅜ'
내 뒷자리 꼬마는 비행기 뜬다고 구름이 어떻고... 바다가 어떻고.. 신나게 떠드는 데, 나는 앞 사람 창문 곁눈질로 쬐끔 보이는 것이 전부였다. ㅡㅜ

그러나, 얘도 아니고, 나도 뱅기 3번째 타고 떠나는 여행인지라, 겉으론 쿨한 척 하며,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었다.
5분도 되지 않은 찰라, 스튜어디스 아가씨가 나보고 전자제품은 꺼달래... 얼른 귀에서 이어폰 빼고, MP3 접었다. ㅡㅜ

하...

풀리지 않는 여행은 시작은 이런 것이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은 없다. 뭘 찍을 수가 있어야지. 내 옆에 청년도 창이 없다는 사실에 놀란 것인지 그냥 자더라.



제주도에 내가 왔다!! 인증샷!

제주공항에서 나와, 두리번 거리면서 공항버스를 타고, 제주터미널에 내렸다. 동회일주선을 타고 (서회일주선은 서쪽으로, 동회일주선은 동쪽(시계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도는 버스를 칭함. 2일째 되는 날 이걸 깨달았다!) 소낭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월정리 앞에서 하차)

버스 시간이 좀 남아서, 찍은 제주시관광안내도와 아래는 터미널 밖에서 찍은 제주의 맑은 것 처럼 보이나 약간의 구름이 보기에 좋아보이는 하늘의 풍경!
약간은 두터워 보이는 저 구름에 약간 경계심을 가져야 한 것을 ... 흑흑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하더라도 '날씨 쥑이는 구나!!!' 생각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은 풍경

왠지 구름이 많아지는 듯!







월정리에서 하차 한 후 찍은 사진
사진 바닥에 몇개의 풍차(?) 돌아가는 것이 쪼꼬맣게 보일 것임. 뭔가 흔들리는 것처럼 찍혔네. 구름이 빠르게 움직였던가?

그리고, 소낭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3시가 되기 전에 성산항에 도착하기 위해서, 바로 나왔다. 2시 25분 쯤...

<아래 사진은 hungun7 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소낭게스트하우스 사진. 찍은 게 없어서>

2시 45분이 될 쯤 까지 버스가 안보여서, 걱정하고 있었다.
3시까지는 가야 배타고, 2시간 스쿠터 타면서 구경하고 막배 6시꺼 타고 나올 예정인데, 출발하는 배시간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생각 보다 버스가 오지 않더라.
소낭에서 내리지 말고 바로 성산항으로 갈껄 하는 후회를 할 때쯤 택시가 한대 나타났다.
급한 마음에 얼른 잡아 탈려는데, 저쪽에 버스가 오는 게 보였다. ㅡㅡ;
어쨌든 빨리 성산항에 가자는 생각에 택시를 타고, 성산항으로 가달라고 하였다.

가는 도중에 택시 아저씨가 제주도 구경은 여기가 어떻구 저기는 어떻구... 내일 혹시 차 빌려서 놀러 가겠냐는 둥
안그래도 택시 타서 쓰린 내 속도 모르고 쓸잘떼기 없는 소리를 자꾸 해서 퉁명하게 내일은 다른 일정이 있다고 입을 막았다.

헌데...

성산항 표지판이 보여서 거의 다 와가는 구나 생각하고 있는 쯔음해서
조금씩 내리던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앞이 잘 안보일 정도로...

이건 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나도 이런 상황에서는 배가 뜰 수 없는 상황이었고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 없던 우도를 포기해야만 했다.

'아저씨... 아까 어디라고 했죠?? ㅡㅜ'

기사 아저씨에게 실내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을 추천 받았고,
그 중에 '트릭 아트'라는 곳이 괜찮다며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 옆에 '민속마을'이 있는데 거기서 먼저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아저씨는 고맙게도 '미터값'만 받겠다고 했다. ㅡㅡ;

사실 제주도 크긴 해도 섬 아닌가.
식사꺼리로 해물 쪽으로 쭉 생각하고 있었는데, 민속마을 쪽의 식사는 대부분이 고기다. 돼지고기.
흑돼지인지 똥돼지인지 모르겠지만...

고기 별로 땡기지도 않는데...
오늘 저녁에 소낭에서 바베큐 파티를 할건데
왜 굳이 고기를 먹어야 할 까.. 싶었는데, 다른 곳에 먹으러 갈 수도 없어
그냥 불고기 정식(9000원)을 하나 시켜서 먹었다.



사진 찍은 거 없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인데, 대충 저런 느낌이다.
머.. 고기니까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맛있게 먹게 된다. ㅡㅡa



그리고 들어간 트릭아트!
입구에 이르러서야 이 트릭아트가 그 트릭아트 구나 싶었다.
그림이 튀어나오듯이 만들어놓은 그것.
연인끼리 친구끼리 서로 장난 치듯이 포즈를 취해서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
고로.. 홀로 있는 나는 꿰다논 보리자루가 되는 곳!

구경하는 데 40~50분 걸린다는 데, 5분 밖에 걸리지 않는 나는 기사아저씨를 바로 보기가 뭐해서
기념품 가게에서 10여분 구경하며 시간 보내고 기사 아저씨에게 돌아왔다.
'제 취향은 아닌 듯 하네요 ㅡㅡ'

그냥은 소낭으로 돌아갈 수 없어, 소낭 근처에 있는 김녕 미로 공원으로 가자고 했다.

김녕미로공원에서 내려서 택시를 보내드렸다. (택시비 총 5만원)

김녕미로공원은 한 외국인 아저씨가 무슨 이유인지 제주도에 미로로 된 나무 공원을 몇년에 걸쳐서 손수 만드셨고
그것이 현재 광고 CF에도 자주 나오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입장료 : 성인 3300원)


퍼온 사진이다.
외우고 가면 안되고 그냥 들어가서 길을 한번 찾아 보시라.

혼자 미로 속을 누비며, 영화 '샤이닝'의 장면도 생각나고, 미로가 이러니까 신화속의 괴물을 가둬놓는 데 쓰이는 구나.

한마디로 쉽지 않다.
'샤이닝'이 생각나더라.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그래.. 적당히 놀면서 살아야 된다.
미로도 그렇고..
그래서 나눠준 팜플렛을 슬쩍 참고하여 금방 빠져나왔다. 난 천재!! (적인 사기꾼?)

그리고는 걸었다.

월평리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데다가, 시간이 아직 좀 남아있어서 걷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을 거 같았다.

걷다보니, 나 같이 걷는 사람이 저~~~ 앞에 한 여자분이 있는 것을 알았다. (사진은 없다 )



걸으면서 찍은 풍경







요 사진은 저기 앞에 걷던 여자분이 내쪽을 쳐다보며 사진을 찍길래, '크...이런이런... 나를 원하는 것인가요?'라는 생각과 함께 뒤를 돌아서 나도 따라해서 찍은 "내가 걷던 그길" 이다.
큰 길과 연결된 곳에서 그분이 앉아서 여행안내서 같은 책을 읽고 계셔서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그녀는 포리너였다. 포리너...
하이~ 하고 싶었는데, 여행객님의 평안을 위해서 그냥 모른척 내 갈 길로 향했다.







이런 제주도의 풍경을 보면서 20-30분 걸었더니, 소낭이 보였다. ^^
다리가 좀 아플라카던 차였다.

소낭으로 들어가기전, 옆에 수퍼에 들러서, 우의와 칫솔 (짐을 아침에 서두르다 보니, 칫솔 챙기는 걸 깜빡!!) 을 사고, 캔 음료수 하나 사서 원샷!

소낭에 들어가 간단히 씻고, 저녁시간이 될 때 까지 자리에서 누워서 쉬었다.
ㅋㅋ 바베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또 비가 오면서 바베큐파티는 취소됨. ㅡㅜ
실망감에 계속 누워있다가 보니, 사람들이 모여서 저녁을 어떻게 할지 의논한단다.

음식은 중식집에서 시키기로 하였고, 주 메뉴는 자장면(쟁반짜장 2인당 1개), 짬뽕, 볶음밥 + 탕슉, 그리고 치킨집에서 후라이드 or 양념치킨.. 그리고 술..!!

중국집에 음식이 오기전에 (1시간 걸린덴다) 서로 둘러앉아 맥주를 따르고,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하였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스쿠터, 렌트, 자전거, 버스 등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 중이었고, 상당수는 다음날이 육지로 복귀하는 날이었다. - 제주도 해안도로 여행은 보통 시계반대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소낭의 경우는 마지막 날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음, 난 반대였지만...)

난 짬뽕 시켰는데, 제주도에서 먹은 짬뽕맛은 그냥 짬뽕맛이었다. 아주 맛있지도, 아주 맛없지도 않는 그냥 그런 짬뽕...

소낭은 다음날 아침, 오름 코스가 있어서 밤 11시가 되면 소등이 원칙이다.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날 일정을 위해 양치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들기 전에는 좀 더웠는데, 에어컨도 틀고, 선풍기도 틀고, 문밖에서 시원한 바람도 들어오고 차츰 더위가 식을 때 쯤하여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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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올해에는 나도 어디론가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2년간 집구석에 틀어박혀 있던 휴가는 물론 나쁘지는 않았지만, 남는 것이 없었다.
슬펐다. 추억도 없다.

올해는 그러지 말아야지.
같이 추억을 만들 사람이 누군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으련만.
같이 갈 사람이 없구나...

그래서 멀리 가기는 힘들고, 마냥 국내는 다녀온 느낌도 살지 않으니, 비행기 잠깐 떠야하는 그 곳!
제주도로 가자고 정했다.
혼자 떠나는 제주도 여행.

어떻게 가야 하나 막막히 생각하다, 응급실의 노우영군에게 살짝 도움을 청했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비행기 표를 예약을 해줬다. 내 카드로..

그리고는 몇몇 포인트를 설명해 주었는데..

게스트하우스들... 혼자서 여행할 때 친구를 만들기 좋단다. 같이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고..

올레길 여행... 우영이도 한번 해봤는데, 생각없이 가면 좀 힘드나 해 볼만 하다고...

그 외 우도나 마라도 (톳 짜장면 땜에.. ㅡㅡ;) 를 생각해서 6월 말 쯤해서 대충 결정한 것이


첫번째 공항에 떨어지면, 1로 간다. (소낭 게스트하우스 ; 저녁 바베큐파티, 다음날 아침 일찍 오름에 오르는 걸로 유명)

짐을 풀고, 우도로 향한다. 우도 투어 (스쿠터 타고)

첫째 밤을 소낭 게스트하우스에서 묵는다.

둘째날.. 버스를 타고 8올레 시작점으로 가서 8올레를 걷는다.

둘째날은 럭셔리하게 호텔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맥주도 마시고, 푹 쉰다.

셋째날, 마라도로 가서 구경하고 저녁 비행기로 대구로 돌아온다.


대충 이 정도 계획을 6월 말에 구상하고, 7월달 파견 갔을 때 세부 계획을 알아봐야지...했었는데
알아보기는 무슨...
8월에 다시 대구로 와서도 관심없이 있다가, 전날 떠나기 전이 되어서야
비행기 시간 다시 알아보고...

밤 12시쯤 되어서 제주도 여행 코스 좀 살펴보고, 떠나게 되었다.

떠나는 날도, 11시40분 비행기라서 1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을 해야지 했는데...
늦잠 잔다고 10시 다되서 일어나, 허겁지겁 준비하고, 헐레벌떡 집을 나서서, 11시 10분 쯤에 도착했다.
물론, 시간은 충분했다.

배 고파서 햄버거랑 키위 주스 마시고 탑승하니 거의 시간 맞더군. ^^

그럼, 떠나 볼까요?


물론, 태풍 온다는 소식은 들려오고 있었다. ㅡㅜ
(2004년도 휴가때 간 제주도에서도 태풍 등쌀에 시달렸는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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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학회에 갔다. 대한다발성경화증학회

이런류의 내용은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던 차라 제대로 한번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가 역시나 같은 결과를 얻고 말았다.
에... 앉아서 졸다가 딴 생각하다가...
점심 먹고는 (점심 식사는 훌륭..) 짐 챙겨서 나와버렸다.

오랜만에 울산대로 가신 김선영 선생님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인생에 도움되는(?), 내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도망쳤지..

식당에서 점심 먹고 학회장에 다시 들어가는데, 선물을 하나씩 주더군.
별로 기대는 안했는데, 무선 마우스를 주는 거였다.
내가 쓰던게 하나 있지만, 깔끔한 것이 맘에 든다.
학회에 참석한 보람을 비로소 느꼈다.

기분이 좋아져서 택시를 탔는데, 잘 한 짓인지 모르겠다.
서울은 가까운 거리라는데 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돈이 나오니...

이날 왕복 택시비가 26000원 정도 나왔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아 버린 오후는 휴식으로 보냈다.
오늘 일요일도 별다른 계획없이 쉴 계획이지만... (논문은..논문은...ㅡㅡ)



                           Fig.1. 베타x론에서 준 새 마우스. 조기 왼쪽 뒤로 예전 무선마우스가 보인다. 둘다 마이크로소프트.



2.
며칠전에 정우에게 연락을 취해봤더니...
한 3년만인가?
어쨌든 019로 시작하는 번호가 혹시나 포워딩 되어 있을까 싶었더니, 없는 번호란다.
LG필립스는 LG디스플레이로 바뀌었고, 홈페이지에서 직원 명부따위는 없겠지. 사람이 몇명인데.. 임원도 아닌 넘을...

이글루스로 가서 네어버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연락 좀 하라고...
나보다 더한 놈 같으니라구...


3.
다음주 주말에는 대구에 내려갔다 와야겠다.
주말에 할일도 없으니...
하지만, 이번주까지의 빨래를 처리하긴 해야 하는데, 밖에 비까지 오니 좀 귀찮다.

다음주도 별일없이 잘 넘어가기를...
논문이 문젠데...
학회 초록도 적어야하고...


정작 일은 하지 않으면서 마음이 편치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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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인터넷의 도움으로 아산병원 근처의 숙소를 알아보았고, 두 군데로 압축...
좀 더 가까우나 좁은 곳
조끔 더 멀지나 약간 더 넓은 곳

결국 가까운게 장땡이다 싶어서 가까운 곳을 선택 했더니 완전 작다.
살면서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일은 또 없으리라 생각한다.

답답하긴 한데, 안에 있다보면 또 적응이 되지만...

아는 사람도 없고, 앞에 글에서도 밝혔지만, 전화 올데도 없어서, 오늘같이 휴일날에는 가게에 물건 살때 말고는 말을 뱉어보질 못했다.

사진은 첫날 찍은 거다.
짝은 방에 너무 놀라서...
에어컨 있다해서 골랐는데, 속았다. 그냥 천정에 팬하나 돌아가는 걸 에어컨이랜다. 내맘대로 돌리지도 못하는걸..
더워서 선풍기도 사고, 이럴줄 알았으며 좀 더 멀어도 방 좀 더 크고, 에어컨도 정식으로 달려있는 방으로다가 할걸 후회가 막심이다. (환불 처리 절대 안됨 ㅡㅡ;)

그래서 첫날에 나가서 물도 사고, 맥주도 한캔 샀었다. 제 정신으로 잠들지 못할까봐.
괜히 더 더워져서 힘들었다.

첫 날 출근해서 낯선 환경에 긴장을 해서있지, 낯선 파트에서 머리 굴리려니 (설마 그렇지도 않았지만..) 저녁이 되니 머리가 아프다. 다행히 약을 좀 챙겨온게 있어서 약 한알 먹으니 단번에 해결되었지만...

일기를 쓰기로 했다.
이런 경험 (군대와도 다른) 또 없을테니...


오늘은 이불/베개를 사야될거 같아서 (그 전까지 옷을 덮거나, 안 덮거나, 가방을 베고 잤었다.)
인터넷을 시장을 검색하니, 근처에는 별로 없고 제법 걸어야 될 거 같아서, 이불파는 곳을 몇 곳 알아보고, 휴일이니 안 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오전에 나가서 걸어다녔다.
별로 부담감도 없고, 가방도 가볍고 해서 걸어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마트에 들어가서 다회용 그릇이랑 일회용 숟가락도 사고
이불파는 가게는 결국 못 찾고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길에 좌판을 깔아놓고 여름 용품을 파는 곳을 발견했다.
비싸지 않은 이불로 고르고, 크지 않은 베개를 골라서 샀다. (비싼지 싼지는 모르겠다. 첨사보는 것들이라..ㅋㅋ)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로 갔다. 요즘 런치 3000원이라서 싸기도 하고, 이런 거 주말에 한번은 먹어줘야되겠다 싶어서 들어갔더니, 사람들이 줄을 얼마나 섰던지.
한손에 큰 비닐에 이불도 들고 있는 난데..
맥도날드는 또 엄청 오랜만이라서 주문하는 데도 낯설어 허둥대느라 아이스크림콘을 시킨다는 걸 빼먹어 버렸다. 이미 줄은 너무 길고...

저녁은 뭘 먹지...
별로 배도 안고픈데...

일단 밖으로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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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학회일정으로 서울에 다녀왔다. 홍은동 그랜드힐든 호텔...

거기 묵었으면 좋으려만, 컨퍼런스가 하는 곳이 거기였고, 난 신촌에 방을 잡았다.

떠나는 날...

휴대폰을 충전하고, 막상 3일이나 갔다 오는 일이니, 밧데리를 하나 더 챙겨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새벽에 일찍 움직이던 중, 밧데리를 안 가져가게 되었고, 요즘 휴대폰은 변환 젠더 없이는 그냥 충전이 안되지 않는가..

어쩌지.. 게다가 지금 장착하고 있는 휴대폰 밧데리는 대용량도 아닌 표준..

나중에 방법을 강구해야 겠다라고 생각했다.

오늘 대구로 돌아오는 날, 밧데리는 두칸을 남기고 있었다. (총 세칸 ㅡㅡ;;)

이거 뭐.. 나 어떻게 살아왔는지 반성과 후회가 필요할 거 같다.
무슨 놈의 전화할 일도, 문자 올일도 없냐.

바쁜 일정 중에 발생한 어이없고 슬픈 일들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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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집중치료학회
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분과 중에서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 등록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동영상 촬영의 책임을 지고 다녀오게 되었다.

참석해서 오전 강의 열심히 들었으나, 전날 2시까지 안자고 나서 6시에 일어나서 갔더니 잠은 오고 옆에서 JS가 날씨 좋은데 뭐하자며 졸라서
오후에는 좀 듣다가 나왔다.

둘이 찾아간 곳은 잠실의 한 호텔..
둘 자 전날 잠을 잘 못잔 것도 있고, 시간도 어중간하고, 어차피 다음날까지 숙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오후 4시쯤 체크인해서 한 숨 잘려고 하였으나 옆에서 마구 코를 골아서 제대로 잠을 못 잤다. ㅡㅡ;

저녁은 근처에 먹자골목이라는 곳이 있다고 해서, 10분 정도 걸어서 갔는데, 식당이 엄청 많두만.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그냥 사람 많은 고깃집이 있어서 들어간 곳이 '새마을 식당'


맛있었음.

내 경우엔 고기 먹고 난뒤에 대개 된장찌게에 밥 먹는데, JS이가 김치말이국수를 시키길래, 멸치국수를 시켰는데, 양도 엄청 많고, 국수가 깔끔하니 맛도 좋거라.
근데, 알고 보니 이 집의 7분 돼지김치가 유명한 찌게라고 하더라. 옆에서 먹는 거 보니깐 맛있어보이더만.

어쨌든, 간단히 술한잔 하고, 다시 숙소로 와서 잤다.
잘려고 했지만, 쉽게 잠들지는 못했지. 누구땜시..

일요일날 대구로 내려오는 표를 좀 당기고, 일반석에서 특실로 추가금을 내고 표을 바꿨다. 아무래도 일반석은 자리가 좀 편하질 못하다.

병원에서 좀 시간을 보내고
어버이날 겸 내 생일 겸 해서 간만에 온 식구들이 저녁을 같이 먹었다.

그러고 둘째 누나 집도 구경하러 가고..

이렇게 주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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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로 오신 한 아주머니께서 내 손이 동글동글하니 참 이쁘다며 눈을 못 띠더니,
마지막에 손을 한번 쓰윽 스다듬고는 가셨다. 문을 나서기 전에 한번 더 돌아서기까지...

ㅡㅡ;

부끄럽네. 아부지를 닮은 통통한 내손..!

안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이종사촌 누님께서 '너는 우째 손까지 이모부(아버지)를 닮았냐'며 이야기 하두만.

살을 좀 빼야겠다. 많이 빼야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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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네이버나, 다음이나 제법 고정적인 mail 서비스 업체가 있어서 별 문제가 없지만, 이전에는 매달 돈내고,
유니텔을 통해서 메일이나 쪽지 등을 주고 받으며 사람들을 사귄적이 있었다.
세이클럽에서 채팅도 하고...

그러면서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고, 나중에 간혹 만나거나, 전화를 한다던지 하는 정도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았다.

몇년이 지나서 그냥 세이클럽에 들어가서 친구를 확인해 보았더니, 도대체가 누군지 알수 없는 (그나마도 다들 떠나서 남아있지도 않았지만...)
사람들이 있었다.
아.. 이런 사람들이 있었구나. 하는 슬픔도 느끼고...
유니텔에서 남겨두고 떠났던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 까 궁금도 하였지만, 해지한지 몇년이 지난뒤라 확인도 제대로 안될터...

그렇게 사람들은 잊혀진다.

시지에 있는 하나은행에서 일하는 친구를 한명 알아서 포천에 있을 때 연락도 하고, 자문도 구하던 여자 한명이 있었는데,
그게 불과 몇년 전인데, 이름이 무언지, 얼굴이 어떻다던지 하는 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늘 갑자기 그게 떠올랐다.
누구였을까하는...

열심히 내 과거를 뒤적거리다 보면,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무엇하냐 싶어서 잊혀진 그 사람을 그냥 잊기로 했다.

그렇다면, 누군가의 만남을 열심히 기록해 두는 것이 필요할까
그냥 잊혀지면, 잊혀지는 대로 그냥 열심히 잊는 것이 옳을까? 바를까? 좋을까? 훌륭할까?

어렵게 만나, 쉽게 잊혀지는 관계들.



.... 물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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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SK 커뮤니티를 block 했는지, 싸이도 이글루스도 안되다가 최근에는 싸이는 화면이 좀 깨지고 사진도 잘 안뜨지만 접속은 되는데, 이상하게 이글루스는 전혀 되지가 않는다.
여러곳에 블로그 만들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별로 기다려도 될 거 같지가 않아서 새 보금자리를 만들다.

아직 여기 세세한 사용법은 모르겠고, 그냥 일단 만들고, 카테고리 정하고 했다.
카테고리라...
병원이야기, 병원밖이야기, 내이야기

참... 심심한 인생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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