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오피스텔 1층에는 와플집이 하나 있다. 체인점인데, 반ㄷㅂㅈㄷㄷㅁㅇㅁㅍ... 모르겠네 이름을...

 

거의 사먹지 않는다. 커피는 그 옆 아임 커피가 맛이 괜찮은 편이라서... 이것도 자주 사먹지는 않으니..

 

 

아무튼 6월말 벨기에 겸 유렵 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아마도 기억상, 프랑스 파리에서 벨기에로 다시 들어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이것저것 사면서 홍박사님이 와플을 샀다.

말 그대로 편의점에서 파는 와플. 즉석 와플도 아니고, 마치 샤니에서 나오는 단팥빵 같은 그런 느낌의 와플.

 

싼 가격에 조그만 와플이 제법 여러개 포장되 있었다.

 

벨기에에 들어가면 당연히 와플을 먹을 거란 생각에 별 생각없이 하나 먹었는데, 제법 달달하니 맛이 괜찮았다.

한개 먹기에 괜찮은 맛.

 

그런데, 그게 마지막이였을 줄이야.

 

실제 유럽 여행에서 제일 재미없게 보낸 곳이 벨기에였고, 시내 구경은 잠깐이었고, 거기에 와플이 낄 자리는 없었다. 홍합탕이 와플보다 우선 순위에 있었다.

 

...

 

그 때의 아쉬움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 와플을 먹는 건 이상하게 생각되었지.

 

벨기에에서도 먹지 않은 와플을 우리나라에서 먹어?.. 그런 느낌.

 

그러다가 얼마전에 배가 고파서 1층 와플집에서 기본 와플이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세트를 시켜서 한 손엔 와플, 다른 한 손에는 아메리카노를 들고, 걸어가면서 와구와구, 쪽쪽거리며 병원으로 들어갔다.

 

뭐 어떤가?

우리나라에서 와플 먹는 게?

 

맛있네. 먹을 만 하네.

그런데 좀 아쉽기도 한 그런 날의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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