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올해에는 나도 어디론가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2년간 집구석에 틀어박혀 있던 휴가는 물론 나쁘지는 않았지만, 남는 것이 없었다.
슬펐다. 추억도 없다.

올해는 그러지 말아야지.
같이 추억을 만들 사람이 누군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으련만.
같이 갈 사람이 없구나...

그래서 멀리 가기는 힘들고, 마냥 국내는 다녀온 느낌도 살지 않으니, 비행기 잠깐 떠야하는 그 곳!
제주도로 가자고 정했다.
혼자 떠나는 제주도 여행.

어떻게 가야 하나 막막히 생각하다, 응급실의 노우영군에게 살짝 도움을 청했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비행기 표를 예약을 해줬다. 내 카드로..

그리고는 몇몇 포인트를 설명해 주었는데..

게스트하우스들... 혼자서 여행할 때 친구를 만들기 좋단다. 같이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고..

올레길 여행... 우영이도 한번 해봤는데, 생각없이 가면 좀 힘드나 해 볼만 하다고...

그 외 우도나 마라도 (톳 짜장면 땜에.. ㅡㅡ;) 를 생각해서 6월 말 쯤해서 대충 결정한 것이


첫번째 공항에 떨어지면, 1로 간다. (소낭 게스트하우스 ; 저녁 바베큐파티, 다음날 아침 일찍 오름에 오르는 걸로 유명)

짐을 풀고, 우도로 향한다. 우도 투어 (스쿠터 타고)

첫째 밤을 소낭 게스트하우스에서 묵는다.

둘째날.. 버스를 타고 8올레 시작점으로 가서 8올레를 걷는다.

둘째날은 럭셔리하게 호텔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맥주도 마시고, 푹 쉰다.

셋째날, 마라도로 가서 구경하고 저녁 비행기로 대구로 돌아온다.


대충 이 정도 계획을 6월 말에 구상하고, 7월달 파견 갔을 때 세부 계획을 알아봐야지...했었는데
알아보기는 무슨...
8월에 다시 대구로 와서도 관심없이 있다가, 전날 떠나기 전이 되어서야
비행기 시간 다시 알아보고...

밤 12시쯤 되어서 제주도 여행 코스 좀 살펴보고, 떠나게 되었다.

떠나는 날도, 11시40분 비행기라서 1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을 해야지 했는데...
늦잠 잔다고 10시 다되서 일어나, 허겁지겁 준비하고, 헐레벌떡 집을 나서서, 11시 10분 쯤에 도착했다.
물론, 시간은 충분했다.

배 고파서 햄버거랑 키위 주스 마시고 탑승하니 거의 시간 맞더군. ^^

그럼, 떠나 볼까요?


물론, 태풍 온다는 소식은 들려오고 있었다. ㅡㅜ
(2004년도 휴가때 간 제주도에서도 태풍 등쌀에 시달렸는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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