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발권 받았다.
아시아나 비행기

11시 40분에 출발하는...
인증샷!

내 자리 9F는 창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창이 없다!!!!!1
이럴수가.. 바로 우영이 한테 문자 보냈다. '창이 없다구!! ㅡㅜ'
내 뒷자리 꼬마는 비행기 뜬다고 구름이 어떻고... 바다가 어떻고.. 신나게 떠드는 데, 나는 앞 사람 창문 곁눈질로 쬐끔 보이는 것이 전부였다. ㅡㅜ

그러나, 얘도 아니고, 나도 뱅기 3번째 타고 떠나는 여행인지라, 겉으론 쿨한 척 하며,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었다.
5분도 되지 않은 찰라, 스튜어디스 아가씨가 나보고 전자제품은 꺼달래... 얼른 귀에서 이어폰 빼고, MP3 접었다. ㅡㅜ

하...

풀리지 않는 여행은 시작은 이런 것이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은 없다. 뭘 찍을 수가 있어야지. 내 옆에 청년도 창이 없다는 사실에 놀란 것인지 그냥 자더라.



제주도에 내가 왔다!! 인증샷!

제주공항에서 나와, 두리번 거리면서 공항버스를 타고, 제주터미널에 내렸다. 동회일주선을 타고 (서회일주선은 서쪽으로, 동회일주선은 동쪽(시계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도는 버스를 칭함. 2일째 되는 날 이걸 깨달았다!) 소낭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월정리 앞에서 하차)

버스 시간이 좀 남아서, 찍은 제주시관광안내도와 아래는 터미널 밖에서 찍은 제주의 맑은 것 처럼 보이나 약간의 구름이 보기에 좋아보이는 하늘의 풍경!
약간은 두터워 보이는 저 구름에 약간 경계심을 가져야 한 것을 ... 흑흑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하더라도 '날씨 쥑이는 구나!!!' 생각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은 풍경

왠지 구름이 많아지는 듯!







월정리에서 하차 한 후 찍은 사진
사진 바닥에 몇개의 풍차(?) 돌아가는 것이 쪼꼬맣게 보일 것임. 뭔가 흔들리는 것처럼 찍혔네. 구름이 빠르게 움직였던가?

그리고, 소낭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3시가 되기 전에 성산항에 도착하기 위해서, 바로 나왔다. 2시 25분 쯤...

<아래 사진은 hungun7 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소낭게스트하우스 사진. 찍은 게 없어서>

2시 45분이 될 쯤 까지 버스가 안보여서, 걱정하고 있었다.
3시까지는 가야 배타고, 2시간 스쿠터 타면서 구경하고 막배 6시꺼 타고 나올 예정인데, 출발하는 배시간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생각 보다 버스가 오지 않더라.
소낭에서 내리지 말고 바로 성산항으로 갈껄 하는 후회를 할 때쯤 택시가 한대 나타났다.
급한 마음에 얼른 잡아 탈려는데, 저쪽에 버스가 오는 게 보였다. ㅡㅡ;
어쨌든 빨리 성산항에 가자는 생각에 택시를 타고, 성산항으로 가달라고 하였다.

가는 도중에 택시 아저씨가 제주도 구경은 여기가 어떻구 저기는 어떻구... 내일 혹시 차 빌려서 놀러 가겠냐는 둥
안그래도 택시 타서 쓰린 내 속도 모르고 쓸잘떼기 없는 소리를 자꾸 해서 퉁명하게 내일은 다른 일정이 있다고 입을 막았다.

헌데...

성산항 표지판이 보여서 거의 다 와가는 구나 생각하고 있는 쯔음해서
조금씩 내리던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앞이 잘 안보일 정도로...

이건 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나도 이런 상황에서는 배가 뜰 수 없는 상황이었고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 없던 우도를 포기해야만 했다.

'아저씨... 아까 어디라고 했죠?? ㅡㅜ'

기사 아저씨에게 실내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을 추천 받았고,
그 중에 '트릭 아트'라는 곳이 괜찮다며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 옆에 '민속마을'이 있는데 거기서 먼저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아저씨는 고맙게도 '미터값'만 받겠다고 했다. ㅡㅡ;

사실 제주도 크긴 해도 섬 아닌가.
식사꺼리로 해물 쪽으로 쭉 생각하고 있었는데, 민속마을 쪽의 식사는 대부분이 고기다. 돼지고기.
흑돼지인지 똥돼지인지 모르겠지만...

고기 별로 땡기지도 않는데...
오늘 저녁에 소낭에서 바베큐 파티를 할건데
왜 굳이 고기를 먹어야 할 까.. 싶었는데, 다른 곳에 먹으러 갈 수도 없어
그냥 불고기 정식(9000원)을 하나 시켜서 먹었다.



사진 찍은 거 없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인데, 대충 저런 느낌이다.
머.. 고기니까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맛있게 먹게 된다. ㅡㅡa



그리고 들어간 트릭아트!
입구에 이르러서야 이 트릭아트가 그 트릭아트 구나 싶었다.
그림이 튀어나오듯이 만들어놓은 그것.
연인끼리 친구끼리 서로 장난 치듯이 포즈를 취해서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
고로.. 홀로 있는 나는 꿰다논 보리자루가 되는 곳!

구경하는 데 40~50분 걸린다는 데, 5분 밖에 걸리지 않는 나는 기사아저씨를 바로 보기가 뭐해서
기념품 가게에서 10여분 구경하며 시간 보내고 기사 아저씨에게 돌아왔다.
'제 취향은 아닌 듯 하네요 ㅡㅡ'

그냥은 소낭으로 돌아갈 수 없어, 소낭 근처에 있는 김녕 미로 공원으로 가자고 했다.

김녕미로공원에서 내려서 택시를 보내드렸다. (택시비 총 5만원)

김녕미로공원은 한 외국인 아저씨가 무슨 이유인지 제주도에 미로로 된 나무 공원을 몇년에 걸쳐서 손수 만드셨고
그것이 현재 광고 CF에도 자주 나오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입장료 : 성인 3300원)


퍼온 사진이다.
외우고 가면 안되고 그냥 들어가서 길을 한번 찾아 보시라.

혼자 미로 속을 누비며, 영화 '샤이닝'의 장면도 생각나고, 미로가 이러니까 신화속의 괴물을 가둬놓는 데 쓰이는 구나.

한마디로 쉽지 않다.
'샤이닝'이 생각나더라.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redrum...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oll boy

그래.. 적당히 놀면서 살아야 된다.
미로도 그렇고..
그래서 나눠준 팜플렛을 슬쩍 참고하여 금방 빠져나왔다. 난 천재!! (적인 사기꾼?)

그리고는 걸었다.

월평리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데다가, 시간이 아직 좀 남아있어서 걷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을 거 같았다.

걷다보니, 나 같이 걷는 사람이 저~~~ 앞에 한 여자분이 있는 것을 알았다. (사진은 없다 )



걸으면서 찍은 풍경







요 사진은 저기 앞에 걷던 여자분이 내쪽을 쳐다보며 사진을 찍길래, '크...이런이런... 나를 원하는 것인가요?'라는 생각과 함께 뒤를 돌아서 나도 따라해서 찍은 "내가 걷던 그길" 이다.
큰 길과 연결된 곳에서 그분이 앉아서 여행안내서 같은 책을 읽고 계셔서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그녀는 포리너였다. 포리너...
하이~ 하고 싶었는데, 여행객님의 평안을 위해서 그냥 모른척 내 갈 길로 향했다.







이런 제주도의 풍경을 보면서 20-30분 걸었더니, 소낭이 보였다. ^^
다리가 좀 아플라카던 차였다.

소낭으로 들어가기전, 옆에 수퍼에 들러서, 우의와 칫솔 (짐을 아침에 서두르다 보니, 칫솔 챙기는 걸 깜빡!!) 을 사고, 캔 음료수 하나 사서 원샷!

소낭에 들어가 간단히 씻고, 저녁시간이 될 때 까지 자리에서 누워서 쉬었다.
ㅋㅋ 바베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또 비가 오면서 바베큐파티는 취소됨. ㅡㅜ
실망감에 계속 누워있다가 보니, 사람들이 모여서 저녁을 어떻게 할지 의논한단다.

음식은 중식집에서 시키기로 하였고, 주 메뉴는 자장면(쟁반짜장 2인당 1개), 짬뽕, 볶음밥 + 탕슉, 그리고 치킨집에서 후라이드 or 양념치킨.. 그리고 술..!!

중국집에 음식이 오기전에 (1시간 걸린덴다) 서로 둘러앉아 맥주를 따르고,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하였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스쿠터, 렌트, 자전거, 버스 등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 중이었고, 상당수는 다음날이 육지로 복귀하는 날이었다. - 제주도 해안도로 여행은 보통 시계반대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소낭의 경우는 마지막 날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음, 난 반대였지만...)

난 짬뽕 시켰는데, 제주도에서 먹은 짬뽕맛은 그냥 짬뽕맛이었다. 아주 맛있지도, 아주 맛없지도 않는 그냥 그런 짬뽕...

소낭은 다음날 아침, 오름 코스가 있어서 밤 11시가 되면 소등이 원칙이다.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날 일정을 위해 양치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들기 전에는 좀 더웠는데, 에어컨도 틀고, 선풍기도 틀고, 문밖에서 시원한 바람도 들어오고 차츰 더위가 식을 때 쯤하여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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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올해에는 나도 어디론가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2년간 집구석에 틀어박혀 있던 휴가는 물론 나쁘지는 않았지만, 남는 것이 없었다.
슬펐다. 추억도 없다.

올해는 그러지 말아야지.
같이 추억을 만들 사람이 누군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으련만.
같이 갈 사람이 없구나...

그래서 멀리 가기는 힘들고, 마냥 국내는 다녀온 느낌도 살지 않으니, 비행기 잠깐 떠야하는 그 곳!
제주도로 가자고 정했다.
혼자 떠나는 제주도 여행.

어떻게 가야 하나 막막히 생각하다, 응급실의 노우영군에게 살짝 도움을 청했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비행기 표를 예약을 해줬다. 내 카드로..

그리고는 몇몇 포인트를 설명해 주었는데..

게스트하우스들... 혼자서 여행할 때 친구를 만들기 좋단다. 같이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고..

올레길 여행... 우영이도 한번 해봤는데, 생각없이 가면 좀 힘드나 해 볼만 하다고...

그 외 우도나 마라도 (톳 짜장면 땜에.. ㅡㅡ;) 를 생각해서 6월 말 쯤해서 대충 결정한 것이


첫번째 공항에 떨어지면, 1로 간다. (소낭 게스트하우스 ; 저녁 바베큐파티, 다음날 아침 일찍 오름에 오르는 걸로 유명)

짐을 풀고, 우도로 향한다. 우도 투어 (스쿠터 타고)

첫째 밤을 소낭 게스트하우스에서 묵는다.

둘째날.. 버스를 타고 8올레 시작점으로 가서 8올레를 걷는다.

둘째날은 럭셔리하게 호텔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맥주도 마시고, 푹 쉰다.

셋째날, 마라도로 가서 구경하고 저녁 비행기로 대구로 돌아온다.


대충 이 정도 계획을 6월 말에 구상하고, 7월달 파견 갔을 때 세부 계획을 알아봐야지...했었는데
알아보기는 무슨...
8월에 다시 대구로 와서도 관심없이 있다가, 전날 떠나기 전이 되어서야
비행기 시간 다시 알아보고...

밤 12시쯤 되어서 제주도 여행 코스 좀 살펴보고, 떠나게 되었다.

떠나는 날도, 11시40분 비행기라서 1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을 해야지 했는데...
늦잠 잔다고 10시 다되서 일어나, 허겁지겁 준비하고, 헐레벌떡 집을 나서서, 11시 10분 쯤에 도착했다.
물론, 시간은 충분했다.

배 고파서 햄버거랑 키위 주스 마시고 탑승하니 거의 시간 맞더군. ^^

그럼, 떠나 볼까요?


물론, 태풍 온다는 소식은 들려오고 있었다. ㅡㅜ
(2004년도 휴가때 간 제주도에서도 태풍 등쌀에 시달렸는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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